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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이물질 빼도 투수력 굳건했다..."좋은 투수는 어차피 잘 던져"

이물질 규제 여파가 강타했지만, LA 다저스가 여전한 투수력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선발 투수 트레버 바우어(30)가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은 워커 뷸러(27)가 7⅓이닝 2실점 1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현지 매체는 이물질 규제에도 흔들림 없는 다저스 투수력에 주목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0일 “다저스 투수들은 사무국의 이물질 단속에 맞춰 조정할 준비가 끝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리그 개막을 앞두고 리그 회전수 1위이자 2019년 말부터 이물질 사용에 대해 지적해 온 바우어와 계약으로 주목받았다”면서도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 코치는 리그의 규정 시행에 대비하면서 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바뀐 규정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려고 준비 중이다. 프라이어 코치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약간의 문제는 있을 수 있다. 우리 팀뿐 아니라 어떻게 영향이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면서도 “상황이 변한다면 우리는 적응해야 한다. 그 또한 야구의 일부다. 우리 투수들이 살아남을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디 애슬레틱은 “6월 초 이후 다저스 투수진의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이어 코치는 다른 투구 방법론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투구는 (시대에 맞게) 적응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 때는 싱커와 슬라이더의 시대였고 그 이후 수직 무브먼트 중심의 경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프라이어 코치는 “결국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무기를 찾아내 싸워가려고 노력한다”고 바뀐 환경에 맞는 최선의 투구법을 찾겠다고 대답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뷸러의 호투도 변화의 연장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뷸러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 배합 덕분이다”라며 볼 배합을 다르게 가져간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뷸러가 한 달 내 가장 낮은 포심 패스트볼 비율(4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뷸러는 포심 패스트볼의 스트라이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좌타자 상대 커터 비중을 늘리고 낮은 회전수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체인지업과 싱커의 비율도 늘렸다. 디 애슬레틱은 이물질 제재 강화 이후 다저스 투수력이 더 돋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핵심 선발 투수 4인(커쇼, 바우어, 뷸러, 유리아스)을 중심으로 단순한 회전수를 넘어선 도전을 하고 있다”라며 “이물질 제재 이후 리그 적응 여부를 통해 기존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고 다른 팀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이에 격차를 벌릴 수도 있다”라고 예측했다. 매체는 “회전수는 중요하지만, 퍼즐 전체는 아니다”라며 “다저스는 사무국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회전수에 강점을 지녔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 규정이 발효된 이후 그 강점이 얼마나 유지될지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다”라고 다저스의 강세를 전망했다. 한편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새 제재 이후의 투수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물질을 통한 회전수는 타자들을 잡아내고 헛스윙을 이끄는 한 부분일 뿐이다”라면서 “투수들이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잘 활용하는 다른 여러 무기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rpm(분당 회전수) 내외 변화로 (좋았던 투구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좋은 투수들은 여전히 좋은 투수들이다(The good ones are still the good ones)”라고 대답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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